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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광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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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위치 경기 파주시 광탄면 혜음로 727
영업시간 10:00~18: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매장전화 031-944-7270
휴일엔 카페에서 커피 한잔.
평일 쉬는 날 근처에 절에 들러서 이런 저러 생각하면서 잠시 앉아있다가
집에 가는 길에 잠깐 커피 마실 곳이 없을까 싶어서 검색을 했더니 바로 근처에 여러 카페가 나온다.
언제부터인가 후기를 보고 가게 되는데 검색되는 카페들 후기가 전부 다 나쁘지 않고 고만고만해서
어딜 가든 나쁘지 않을 듯싶어서 바로 보이는 카페에 들르기로 했다.
집으로 가면서 일부러 들렀다 가야지 생각하면서도 어쩌다 보면 바로 그냥 직진으로 집에 가버리게 되니
바로 앞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고 가는 게 최선인듯싶기도 했다.
검색하면서 보니 유럽 감성카페라 적어놓았던데 그런 것까지는 잘 모르겠고 아담하니 깔끔하고
잠시 쉬어가기에 딱 좋았다.
아무래도 평일 오전 시간인지라 사람이 없어서 사실은 더 좋았다.
계속 여러 번 강조하지만 카페 사장님에겐 죄송하지만 사람 없는 게 좋다.
작지만 예쁜 테라스
안쪽에 자리를 잡으려고 두리번거리다가 야외를 선택했다.
사람이 없으니 어떤 자리를 고를까 고민하는 것도 좋은 게 사람이 많으면 어쩔 수 없이
자리를 앉아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적당한 햇볕에 아직까진 쌀쌀하지 않은 가을바람.
멀리 보이는 풍광이 생각보다 좋다.
좁은 베란다 느낌이지만 사람도 없어서 부딪칠 일도 없고 마침 우리 뒤로
손님 세명이 들어왔는데 우리처럼 밖에 자리를 잡으려다 말고 안쪽에 자리를 잡았다.
살짝 늦었어도 야외 뷰가 보이는 이 자리를 못 앉을뻔했다.
야외 풍경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슬슬 일어날 때가 되어서
컵 반납하고 나가려다가 보니 안쪽 공간 한 테이블에 손님 3명이 앉은 상태인데 공간이 꽉 차 보인다.
더더욱 자리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했다.
커피맛은?
커피 가격은 4500원. 적당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씩 주문해서 맛을 보니 생각보다 꽤 괜찮다.
맛 표현이야 사람마다 다르니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으로 맛있다 없다를 말할 수밖에 없겠다.
슬슬 쌀쌀해지는 가을에 따뜻한 커피 한잔이 주는 행복감은 심신의 피로와 정신적인 안정감을 준다.
에스프레소로 마셔야만 커피맛을 느끼는 건 아닐 거다.
커피 자격증 준비하면서 에스프레소를 계속 맛보다가 알게 된 거지만 카페인 때문에
잠을 못잔다는게 어떤 건지 알겠더라.
내 입맛엔 그저 적당한 산미에 적당한 고소함. 적당한 커피 향이 어우러지면 더 바랄 게 없다.
무슨 꽃 향이 나고 무슨 견과류 맛이 나고... 난 그런 것 까진 어렵다.
내 입 맞은 내가 생각해도 이럴진대 이런 싸구려 입맛에도 맛없다고 느껴지는 커피는 진짜 문제가 아닐까?
점심때가 다가오는지라 베이글 하나 먹을까 하다가 커피 빨리 마시고 맛있는 점심을 먹으려
일부러 패스했다.
그런데 커피 마시고 출발해서 집 방향으로 가다 보니 또 교통흐름에 밀려서 어딘가 갈만한
식당을 찾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고속도로를 타서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집에 도착하니 이른 저녁때.
덕분에 점심을 커피 한잔으로 때우고 말았다.
맛있게 보였는데 그냥 하나 주문해서 먹을 걸 그랬다.
유럽의 여느 가정집을 가보지 못해서 그러는데 이런 인테리어 콘셉트가 유럽 감성이라는 걸까?
그런 것 까진 모르겠지만 깔끔하니 좋다.
실용성과 인테리어까지 동시에 만족하는듯하다.
올라오는 계단과 카페 입구 쪽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어서 눈길을 끈다.
좁은 공간에 상당히 공을 들인 모양새이다.
주차하려 주차장에 들어가는데 한가로이 누워서 햇볕을 쬐고 있던 냐옹이.
나가려는 내차 앞에서 나랑 눈을 마주치더니 나를 째려보길 한참.
나도 덩달아 같이 째려보다가 서로 눈길을 돌렸다.
아무래도 내가 이긴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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